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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30대 후반 싱글 여성 난자 냉동 과정 (1) 서울 강남 차병원

안녕하세요 2024년부터 서울시에서 냉동난자비용을 지원해준다는 기사를 보고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만 37세로써 막차를 타기 위해 200만원 지원금을 과감히 포기하고 바로 진행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그래서 난임센터로 유명한 서울 강남 차병원으로 정하였고,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 이희준 교수님으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서울 강남 차병원에서 냉동난자 상담 초진과 재초진 과정 

저는 지난해 가을에 맨 처음 초진을 갔다가 여러 바쁜 일정으로 미루고 미루다 오늘 다시 방문한 케이스입니다. 한번 늦었으니, 두번은 늦을 수 없죠? 오늘 바로 검사 다 하고 14일 안에 난자 채취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원래 좀 덜 바쁜 6월에 진행하려고 하였는데, 하늘의 뜻일까요? 아무 생각 없이 오늘 방문 예약하였는데 마침 어제부터 생리를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원래 첫 검사와 진찰 위해서 생리 2~3일째 방문하라고 하는데 생리 주기가 정확하지 않은 이상 이것에 맞추어 예약하기 힘든데 이번엔 의도치 않게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바로 이번 생리 주기 안에 진행하기로 사인을 해 버렸습니다. 

 

첫번째 방문 시 검사와 진찰 과정 그리고 비용 

  • 아침 8시 30분 예약을 하였습니다. 저는 인터넷에 차병원 검사해서 웹페이지 들어가 온라인 예약으로 했고 그후 카톡이 와서 상세 내용 안내해 줍니다. 오전 8시까지 미리 와서 등록하라고 하는데요.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평일 아침 일찍이더라도 내원 고객이 굉장히 많으니 빨리 움직이시는게 좋습니다. 
  • 1층에서 재초진 수납 (19,330원)을 하여 2층으로 올라갑니다. 
  • 이희준 교수님 진료실 앞에 바코드 (차병원강남 앱 다운로드 받고 가입하면 나옴) 를 찍고 기다리고 있는데 (7번째 대기), 간호사님이 오시더니 생리 2-3일째면 바로 이번달에 하실거냐 라고 질문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아니오라고 했다가 이렇게 어렵게 방문한게 아까워서 그리고 딱맞춰 생리가 시작한게 천운 같아서 다시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 그러자 그럼 1층에 내려가 수납하고 초음파를 찍고 오라고 하셨습니다(172,700원). 생리 중에 질 안에 도구를 넣어 초음파를 하니 굉장히 기분이 이상하고 생리통이 동반하여 아프기도 하였습니다. 
  • 초음파 종료 후 다시 2층 진료실 앞에 가서 한참 기다린 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 난소나이가 3.6 만 35세, 실제나이 만 37세, 당장 결혼계획이 없으면 냉동난자 하면 좋다고 하셨고, 초음파 결과 보니 자궁근종도 없고 난포가 잘 자라고 있어서 충분히 진행해도 좋겠다 하셨습니다. 
  • 그 후 바로 속전속결로 오늘부터 (화요일) 주사 맞기 시작해서 3일 후 금요일에 진찰보러 오고 (+초음파), 그리고 또 3일 주사 맞고 다음주 월요일에 진찰 보러 오고 (+초음파), 4일 주사맞고 상태 보고 차주 목요일이나 금요일경 채취하자고 하셨습니다. 
  • 화요일 방문해서 그 다음주 목~금 채쥐라뇨! 와 결정한지 10일만에 진행된다니 아직도 기분이 어떨떨 합니다. 
  • 짧은 진료를 마치고 아래와 같이 주사를 처방해 주시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남은 검사를 진행 합니다. 
  •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410,490원)를 한 후 교육을 받고 냉동난자 계약서에 사인을 하였습니다. 
  • 그리고 주사실에 가서 오늘치 주사를 맞았습니다. 원무과에서는 주사값과 3일후에 왔을 때의 초음파 비용까지 함께 결재를 하였습니다 (249,740원)
  • 첫번째 방문과 두번째 방문 비용까지 미리 결재했는데 총 85만원 정도 나온 거 같네요. 
  • 세번째 방문과 네번째 채취하는날까지 다 합쳤을 때 얼마가 나올지 벌써부터 무섭습니다 ㅠㅠ 

다음주까지 주사 투여 하고 진찰 받은 후 최종 냉동난자 진행한 후 후기 포스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미혼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어렵고 비싼 과정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힘들고 버겁다는 생각으로 이제까지 미뤄왔던 건데요. 

아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임신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는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건강할 때 준비해두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당장 수백만원의 돈이 깨지지만 추후에 정말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는 돈으로는 환산하지 못할 기쁨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