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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용산 남영동 유용욱 바베큐 연구소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예약하기 힘들기로 유명한 유용욱 바베큐 연구소를 다녀왔습니다. 친구가 운 좋게 예약에 성공하게 되어서 4명이서 방문했구요. 참고로 4-6명 단위로만 예약이 가능하고 점심에 3팀 저녁에 3팀만 받는다고 합니다.



유용욱 바베큐 찾아가는 법

4호선 숙대입구역 5번, 6번 출구로 나오시면 걸어서 3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밖에 간판이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남영 아케이드를 찾으셔야 합니다. 앗 이렇게 허름한 곳에!!? 

아케이드에 들어가보니 맨 끝자락에 노란빛으로 유용욱 바베큐 연구소 간판이 보입니다. 매니저로 보이시는 분이 서 계셔서 쉽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왼편으로 보이는 곳에서 바베큐 준비하는 것이 보였고, 오른쪽에 있는 건물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나왔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단독 공간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냉장고, 창고같은 곳이지만 이런 데서 바베큐 먹는 정취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

유용욱 바베큐 메뉴

 

코스 메뉴 하나 입니다. 인 당 15만 원이고 총 9개 메뉴가 나오고 아래에 기재된 갈비라면과 핫치킨버거 추가 메뉴가 있습니다. 저희는 여기 언제 오겠나 싶어서 갈비라면을 추가하였습니다.

핫치킨버거는 유용욱님이 별도로 운영하고 계신 한남동의 CKBG lab에서도 먹을 수 있어서 이건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첫 번째 메뉴. 스모크드 스캘롭. 인 당 한 개씩 먹도록 나왔습니다. 잘 구워진 가리비 위에 새콤 달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지게 뿌려졌습니다. 입맛 돋우기에 참 좋았습니다. 

두 번째 메뉴는 단호박 수프. 농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고기 말고는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수프도 어떻게 이렇게 기본 이상을 하는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유용욱 바베큐 연구소

세 번째 이베리코 베이컨. 직접 유용욱 소장님께서 나오셔서 자세히 메뉴 설명해 주시며 베이컨을 자르고, 메이플 시럽과 피스타치오 빻은 것을 뿌려주십니다. 그리고 추가로 가지고 옷 빵도 손으로 찢어서 주십니다. 

베이컨 위에 메이플 소스와의 조합은  단짠단짠의 정석이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베이컨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ㅠㅠ 베이컨과 빵을 싸먹는 것도 재밌고 맛있었습니다. 

네 번째 메뉴, 루꼴라 샐러드. 오렌지 소스가 들어가 상큼하고 맛났습니다. 베이컨에 느끼할만할 때 확 잡아주었습니다. 새로 시작할 수 있게끔 리프레쉬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섯 번째 메뉴, 단새우와 스모크드 아이올리. 샐러드로 상큼하게 씻어낸 단계에서 나온 단새우! 바베큐 집에서 단새우? 생소했지만 대서사가 펼쳐지기 전에 상큼한 단새우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았던 옵션이었습니다. 이런 변주 좋아요.

여섯 번째, 대망의 시그니처 비프립. 수비드 한 거라 그런지 정말 고기가 부드럽게 잘 익어서 살살 녹습니다. 위에 발라진 특제 된장소스도 달콤 짭짤하니 한국 사람 입맛에 딱이었어요. 양이 꽤나 많아 남은 것은 따로 친절하게 포장해 주셨습니다. (다녀와서 이틀 동안 먹은 것도 아주 쏠쏠했네요^^;)

일곱 번째 메뉴, 포크밸리 스팀번. 오겹살 튀겨낸 것을 번에 넣어서 오이 양파 고수와 함께 먹습니다. 이것 또한 유용욱 소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갓 나온 따뜻한 번에 속을 넣어서 한 명 한 명에게 친절하게 나눠 주십니다.

여덟 번째 메뉴, 송화솥밥과 추가로 시킨 갈비라면. 이렇게 접시에 하나하나 떠 주십니다. 기대를 크게 안 했는데 밥이 참 맛있었어요. 은은하게 버터향과 버섯향이 잘 어우러지고 간도 딱 좋았습니다. 갈비라면은 비주얼만큼이나 예상대로 국물이 아주 깊고 맛있었어요. 여기에 나오는 물김치 백김치 역시 뭐 하나 버릴 거 없이 다 훌륭하였습니다.

마지막 메뉴는 디저트. 커피와 티 중에 고를 수 있고 생강 크렘뷸레가 함께 나옵니다. 커피 시키면 옆에 있는 카페인 daily routine에서 사 오셨는데 맛이 꽤 괜찮았어요. 크렘블레는 생각보다도 생강 향이 강했고 단맛은 덜하여서 저의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정말 예약이 힘든 만큼 맛있는 메뉴 배불리 먹고 와서 너무나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습니다.